가리워진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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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스타크래프트의 방법에도 철학이 있다.ESSAY 2023. 12. 3. 20:29
기억이 맞다면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시작한 건 중학생 때이고, 지금까지도 점심시간에 특별히 할 일이 없으면 하고 있으니 꽤 오랜 기간 즐기고 있다. ‘어떤 면도의 방법에도 철학이 있다’는 서머셋 몸의 말처럼, 이 정도로 긴 시간 동안 같은 게임을 하게 되면 그것을 통한 철학이나 관조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의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 같다. (실력이 늘지 않은 건 함정..) 게임을 시작하면 지도상에는 내 진영만 보이고, 그 외 지역은 안개로 덮여 길이 어디에 있는지 상대방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. 주변을 정찰하기 전 까지는 상대방의 위치나 전략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정찰병을 통해 안개로 덮인 지역을 조금씩 밝혀 나간다. 길이 없기 때문에 막다른 곳을 만날 때도 있고 운 좋게 자원이 풍부한 땅을 발견할 때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