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 심리적 안전과 지식공유, 강백호와 중경삼림
    DEV 2024. 1. 12. 22:36

    Psychological safety

    지식은 형태는 없지만, 소프트 엔지니어링 조직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,

    지식 공유야 말로 조직에 탄력을 불어넣어 변화에 직면했을 때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.

    어떻게 하면 조직원들이 개방적이고 정직한 지식 공유를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?

    지식은 무엇인가?

    DIKW 모형

    • 데이터는 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묘사(description)이며, 가공되지 않은 상태의 사실(facts)이다.
    • 그리고 특정한 목적을 위해 데이터가 처리되면(혹은 추상되면) 그 목적에 유용한 정보가 된다.
    • 나아가 정보가 체계화되면 지식이 되며,
    • 지식이 고도로 추상화되면 지혜가 된다.

    知 - 알 지

    • 知(지)라는 글자는 矢(화살 시)에 口(입 구)자를 합한 것
    • 입(口)으로 말이나 의견이 화살(矢)처럼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되고 그것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 곧 知라는 이야기
    • 내 입으로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.

    지식이 잘 공유되기 위해서는..

    조직의 배움의 문화가 자리 잡혀야 하고, 그것을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모르는 걸 인정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적 안전을 제공해야 한다.

    심리적 안전 부족

    • 불이익이 두려워서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거나 실수를 드러내기 꺼리는 환경

    심리적 안전

    • 심리적 안전은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매우 중요
    • 먼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게 있음을 인정해야 무언가 배울 수 있다.
    • 그러니 우리 모두는 타인의 무지를 탓하지 말고 그 솔직함을 반겨야 한다.
    • 배움에는 '무언가를 시도하다가 실패해도 안전하다'는 인식이 엄청나게 중요
    • 건강한 환경에서라면 사람들은 질문을 던지고, 틀리고, 새로운 지식을 얻는 걸 편안하게 생각
    • 구글 연구에 따르면 심리적 안전이 효과적인 팀을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

    안전하고 편안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

    적대적이지 않고 협조적으로 일하는 문화

    지식 강화에 도움이 되는 지침

    1. 질문하기

    • 항상 배우고 항상 질문하라!
    • 초심자가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무언가 막혔을 때 질문하지 않는 것
      - 혼자서 극복하고 싶다거나 '너무 기초적인' 질문이란 소리를 듣는 게 두려워서일 수 있다.
      - 또는 '도움을 청하기 전에 최대한 노력해봐야 해'라고 생각할 수도
      - 동료를 충분히 활용해라.
    • 인간이라면 언제나 아는 것보다 배워야 할 것이 많다.
    • 모르는 분야가 나오면 두려워하지 말고 성장하는 기회로 받아들이자.
      - 가면증후군: 자신의 능력보다 과대평가받고 있다고 느껴서, 자칫 실수하면 자신이 사기꾼임을 들킬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말함.
      - 높은 성취를 이룬 사람 중에도 가면 증후군을 겪는 사람이 적지 않다. 가면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하기 쉽고 새로운 도전을 피하려는 경향이 커진다.
    • 리더든 새로운 멤버든 항상 무언가 배울 게 있는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.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.
    • 특히 조직의 리더들이 솔선수범해서 이런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.
      - '상급자라면 모든 걸 알아야 한다'라는 인식이 생겨나지 않도록 주의
    • 사실 우리는 많이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음을 깨닫게 된다.

    what you know vs how much you know

    학사 : 내가 이제 뭘 좀 아는 것 같다.
    석사 : 사실 난 아무것도 몰랐다.
    박사 : 나만 모르는 게 아니라서 다행이다.
    교수 :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 사람들이 날 대단하게 본다.
    • 공개적으로 묻고 모르면 모른다고 인정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점점 그렇게 변해갈 것이다.
    • 끈기를 가지고 상냥하게 답변해 줘야 사람들이 안심하고 도움을 청하는 환경이 조성

    강백호 학사 시절
    학습중
    학습중
    학사졸업
    학사 졸업
    강백호 석사과정
    강백호 석사과정

    2. 맥락 이해하기

    • 새로운 것을 이해하는 일뿐 아니라 기존 설계와 구현을 뒷받침하는 결정 사항들을 더 깊이 이해하는 일도 배움에 포함된다.
    • 무언가를 옮기거나 바꾸려면 그게 왜 그 자리에 있는지부터 이해하자

    지하철 입구 계단
    차수판 설치

    상도역 2번 출구는 저지대라 침수가 많이 일어난다. 빗물이 역사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출입구에 종종 차수판을 설치하는데, 일반인들은 50㎝의 차수판을 건너는 데 무리가 없겠지만, 노약자나 짧은 의상을 입은 시민들에게 차수판은 그냥 건너가기 부담되기 때문에 계단을 만듬.
    • 기존 코드가 잘못되었을 리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, 너무 성급하게 '이건 잘못됐어!'라고 결론짓는 것도 배움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.
    • 특히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결정에 대해서는 먼저 맥락을 찾아 이해해야 한다.
    • 우선 코드의 목적과 맥락을 이해하고, 변경하려는 방향이 여전히 더 나은지 고민
    • 더 낫다고 판단되면 고치고, 그렇지 않다면 미래의 자신이나 동료들을 위해 생각한 근거를 기록

    조직 문화

    • 조직문화는 회사의 운영체제와 가깝다.
    • 회사의 하드웨어가 사람들이라면,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운영체제가 조직문화
    “조직이 만드는 시스템의 설계는 조직의 의사소통 구조를 닮는다”
    콘웨이의 법칙
    • 조직 문화의 결과물이 경쟁력
    • 조직에 필요한 문화를 만들고, 목표에 따라서 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게 중요

    쇠사슬의 강도는 쇠사슬의 가장 약한 부분이 결정

    • 예를 들어 회의 시간에 한 사람이 엉뚱하게 이해해서 엉뚱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→ 감사해야 한다. ㅎ
    • 사전에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
    • 쇠사슬 강도는 가장 약한 부분에서 결정되므로 약한 부분을 빨리 발견하는게 중요
    • 약한 곳을 빨리 발견하려면 모두가 마음 놓고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.

    중경삼림

    중경삼림
    중경삼림

    이 글을 적다보니 중경삼림이라는 영화가 떠올랐습니다.

    제가 어렸을 땐 좋은 홍콩영화가 많았지만, 요즘은 찾기 어렵습니다.

    홍콩영화가 그렇게 되어버린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, 1997년 영국이 홍콩의 주권을 중국에 이양한 ‘홍콩 반환'에 무게를 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.

    예전 홍콩 영화는 '표현의 자유'가 보장된 공간이라는 점 하나로 중국, 대만의 영화 인력이 모여들어 성립된 산업이었는데,

    중국의 한 지명으로 흡수 되면서 홍콩 영화의 모든 성공의 배경이자 정체성 이었던 '표현의 자유'로터 멀어져 가는 상황을 겪었고, 현재는 거의 소멸해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

    중경삼림은 1994년 왕가위 감독의 영화입니다.

    영화는 두 남자 주인공이 헤어진 연인을 떠나 보내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, 
    1997년 중국에 홍콩의 주권을 넘겨야 하는 홍콩인들의 심정을 대변한 것이라는 해석들이 중경삼림을 생각나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.

    Ref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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